2023. 7. 7. 12:57ㆍ자취방 정보
저는 2020년도, 약 3년 전쯤 1년 가까이 반지하에 살았었는데요.
직접 반지하에 살면서 느꼈었던 점을 통해 반지하의 단점 3가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았던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걸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반지하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다가구주택의 반지하였습니다.
가격은 300에 30만 원이었고 약 4~5평 정도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에게는 꽤 마음에 드는 크기와 가격이었죠.
생각보다 깨끗했던 집이었는데 창문은 주차장을 바라보고 있었고 해는 거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비가 폭우처럼 쏟아지면 분명 잠길 가능성도 있는 집이었죠.
하지만 풀옵션이었고 그때 당시 저에게 가진 돈의 가장 만족하는 집이었기에 고민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다른 반지하에 비해 방이 꽤 깨끗하고 건물도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반지하에 처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반지하는 다른 반지하에 비해 깨끗하고 살기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1년까지밖에
버티지 못하고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1) 습한 냄새
때문입니다. 반지하 특유의 습한 냄새가 있습니다. 또한 빨래를 널면 빨래에서 습한 냄새가 납니다.
햇빛이 들지 않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습기가 잘 빠지지 않죠. 제습기도 써보고 탈취제, 방향제 등으로 냄새를 없애보려 노력해 봤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2) 정화조가 막히면서 하수구물이 역류
했던 경험 때문입니다. 진짜 살면서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잘 살다가 갑자기 정화조가 고장이 났는지 막혔는지 변기 사이로
하수구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악취에 시달렸습니다.
직접 시멘트 발라서 막아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건물 복도와 1층까지 냄새가 날만큼의 엄청난 악취에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근처 모텔에서 잠을 잘 정도로 집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지상층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건데 오직 반지하 살 때만 느꼈던 최악의 경우입니다.
제 기억으론 고치는데 2~3주 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골치 아팠죠.
세 번째로는
3) 사생활 보호
가 어렵습니다. 환기하려고 창문을 열면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매번 환기시킬 때마다 누가 볼까 걱정이 됩니다.
잠깐 본다고 어떻냐고 하실 수 있지만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받습니다. 환기를 안 시킬 수 도 없고
활짝 열어놓기도 애매하죠.
다른 이유도 더 있지만 사실 정화조 사건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이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보통 정화조와 반지하 화장실 위치가 가깝기 때문에 하수구 역류 위험에 취약한 것도 반지하의 단점 중 하나지요.
반지하에 살아야 한다면
사실 반지하의 단점은 빠지지 않는 습기와 안 좋은 공기가 가장 큰 단점인데요, 반지하를 추천드리진 않지만
꼭 반지하에 사셔야 한다면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는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밖에서 창문을 통해 내부가 보이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커튼도 필수입니다.
아무리 깨끗하고 좋은 반지하라 해도 반지하는 반지하라는 걸 살아보면서 느꼈습니다.
누군가에겐 좋은 집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집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에게 현재 살 수 있는 최선의 집이 있고, 저 또한 최선의 집으로 가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과 집 보러 오시는 모든 분들께서 좋은 집, 안전한 집 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공인중개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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